인플레이션 : 우리말로는 '물가상승'. 수요가 늘어나면 수요·공급 법칙에 의해 물가는 오르게 마련임.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경기 호황기에만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게 문제임.
인플레이션 대표적 원인 : 첫번째, 원유값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여 생기는 인플레이션. 경기는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 기업은 물건가격 올림>소비는 줄어듬>기업실적 나빠짐>기업 고용줄임 > 경기불황이 발생. 두번째, 시중에 돈을 너무 많이 풀 때에도 인플레이션 발생. 돈이 흔해짐 > 돈의가치 떨어짐 > 물건가격 올라감 > 경제불안
이번 인플레이션의 배경은 1.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위기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대거 돈을 풀었음 2. 기업들은 설비투자와 공급을 줄였는데,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 3.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뛰는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물가 급등세가 커지고 있음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통화량을 줄이는 긴축정책을 써서 시중에 돈을 줄이고 돈의 가치를 올려 물가를 내려가도록 해야 함. 하지만 시중에 돈이 줄면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 수위를 잘 조절해야 함.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금리 인상을 계속 하고 있음. (한은 기준금리 인상 > 지난 글에서 확인하세요) 우리나라는 지난 1월 14일, 연1.25%로 금리인상 후 2월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올해 및 내년도 물가 전망치를 상향함으로써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함.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종전 2.0%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은의 전망대로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2011년(4.0%) 후 가장 높은 수준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 러시아 스위프트 경제 제재에 따른 공급 우려로 유연탄과 니켈, 우라늄 등 광물 가격이 급등함. 스위프트 경제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중단으로 이어지고 세계 에너지 공급망 차질도 불가피해짐. 그리고 세계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밀 수출이 위축될 경우 곡물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 압력도 덩달아 커질 우려가 나옴.
3종 플레이션(애그, 스크루, 스태그)
애그플레이션(agflation) :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함. (세계 주요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 돌려 조인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말로,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함.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회복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의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는 상황이 그들을 돌려 조이기(screw) 때문에 당연히 소비가 위축되고 따라서 실질적 경기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을 뜻함.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뜻함.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음. (과거 1970년대 두 차례나 겪었던 오일쇼크가 대표적인 예)
스태그 플레이션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기가 침체되면서 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지만, 스크루플레이션은 미시적인 차원에서 쥐어짤 만큼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체감물가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함.
1970년대 오일쇼크 유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 :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1973년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돕는 나라를 대상으로 원유 수출을 중단하였고, 이듬해 12월 유가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넘게 상승해 배럴당 11.5달러까지 올랐음. 1979년에는 이란혁명이 터지면서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고, 1980년 4월 유가는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뛰어올라 배럴당 39.5달러를 찍었음. 오일쇼크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유가 상승세로 인해 1976년 초 5%를 밑돌았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979년 11%까지 치솟음. 당시 폴 볼커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급속한 금리 인상을 단행함. 취임 당시 연 11%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2년 만인 1981년 연 19%까지 끌어올렸고, 단기적으로는 실업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4%대(1982년 말)로 내려감. 유럽 국가들도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1980년대 물가 안정화를 하였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무려 7년7개월여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함.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급히 비축유를 풀기로 했지만, 러시아의 공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 유가가 안정화할지는 미지수인 상태. 유가가 10% 이상 상승한 상황이며,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주요 산유국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으로 인해 유가 폭등까지 나타나니 기업과 가계의 비용이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경기침체까지 나타날 수 있음(스태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각국 중앙은행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음.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하죠. 근데 이제 인플레 시작이라고 합니다. 저도 매월 소비한 금액을 보면서 놀라곤 하는데요, 먹고 마시고 쓰는 식품,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소비재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또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미리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에 맞춰 소비계획과 저축, 투자계획을 잘 세워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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