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고, 도시가 파괴되는 모습들에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3차 협상은 다음 주 초에 열릴 예정입니다. 인도주의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일시적으로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 바래봅니다.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뿐더러 세계 경제위기도 찾아올 수 있어 염려가 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각국의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고, 물가상승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스위프트 제재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펀드 환매중단사태까지 벌어졌죠. 오늘은 전쟁으로 인한 각종 금융이슈들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음. 3월 4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210원을 넘긴 상태임.
4일, 우크라이나 원전 화재 소식으로 핵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인 달러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임. 달러화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기 때문.
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25bp'(1bp=0.01%) 금리인상 발언도 달러 강세를 이어가게 만듬. 통상 선진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신흥국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날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877억원, 선물시장에서 2846억원을 매도하였음.
증권가에서는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세계 각국이 긴축 정상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한 결정도 달러화 강세, 미국 외 지역 통화 약세를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음.
3월 4일 기준 중국 위안화 환율
미국 금리인상, 전쟁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다르게 위안화 가치는 상승중임. 작년 초만 해도 170원 수준이었던 위안화 환율은 3월 4일 기준 190원을 넘김.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위안화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과 중국의 수출호조를 꼽을 수 있음.
위안화 상승의 다른 이유로는 스위프트 제재로 러시아와 중국간 관계가 돈독해지고, 이로 인한 중국의 위안화 결제·청산 시스템(CIPS)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하는 가운데, 실제 위안화는 러시아의 SWIFT 퇴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음. 달러화 거래가 막힌 러시아가 앞으로 중국 위안화 사용을 늘릴 것이란 관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됨.
러시아 루블과 유로존 환율 하락
러시아 루블 환율 3월 4일 기준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고, 루블화 환율이 달러당 110루블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임.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금융 제재 조치 이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경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으며, 상점들의 생필품 가격이 20~30%가량 오르고, 전자제품도 일부 80%까지 올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물가 상승세도 가파른 상황임.
유로존 환율 3월 4일 기준
4일 오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면서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짐. 원전 화재 소식으로 핵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는 안전자산을 선호. 화재 소식에 유로화는 급락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1.1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함. 유로-원 환율은 1,338원으로 하락.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에서 가장 큰 원전이고, 원전 화재의 경우 진압이 어려운 만큼 화재가 폭발로 이어질 경우 핵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올해 2월 유로존 물가가 1년 전보다 5.8% 올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하였는데,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7년 후 가장 큰 상승률임. 특히 에너지 비용이 1년 만에 31.7% 급등하였으며, 비가공 식료품 비용도 6.1% 상승하여 유례없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
미국 금리 인상 예고(파월 의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달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며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힘.
연준은 이달 15,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함. 기본 인상 폭인 0.25%포인트를 올릴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0.50%포인트의 급격한 인상에 나설지가 시장의 관심사였는데,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사실상 0.2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됨.
더불어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함.
올해 금리 인상이 몇 차례 이루어질지, 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등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오게 될지,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기임.
국내 러시아 펀드 환매중단사태
주요 러시아펀드 현황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시작되자 러시아 관련 펀드들이 줄줄이 환매 중단 절차에 들어감. 업계에선 이번 환매 중단 조치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측함. 러시아 펀드는 손실이 많은 상황에서 환매까지 중단된 상황이라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이 커진 상황.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러시아펀드 신규 설정과 환매를 중단하기로 2일 결정하고, 판매사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함. 한화러시아펀드는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러시아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약 590억원으로 가장 큰 펀드임. JP모간의 러시아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펀드의 러시아 투자 비중은 90% 수준이며, 러시아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종목은 56.6%에 달함.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2일 러시아 펀드의 환매 중지를 결정하였고, KB자산운용은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러시아 펀드 환매를 무기한 연기함. 러시아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운용사 5곳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4곳이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설정액 기준 1183억 원의 투자금이 묶인 상황.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시장이나 해외 증권시장의 폐장·휴장 또는 거래정지,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집합투자재산을 처분할 수 없는 경우 운용사가 펀드 환매를 연기할 수 있음. 실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등을 포함한 여러 제재 조치가 내려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 정부 역시 지난달 28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러시아 증권 매도를 금지하고 나선 상태이기 때문에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주식 투자를 계속 해야하나, 코인투자는 괜찮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전 포스팅을 하면서 달러를 사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애드센스 수입을 더 많이 벌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애드센스 광고수입은 달러로 입금이 되거든요ㅎ) 세계 경제 상황을 거시적인 관점으로 잘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는 투자 잘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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