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중국 광둥성에 설립된 헝다(恒大)그룹은 '항상(恒), 크다(大)'는 의미를 가지며, 영어로는 에버그란데(Evergrande)라고 표기함. 쉬자인(許家印) 창업자 겸 회장은 허난(河南) 우양(舞陽)철강의 말단 직원으로 출발해 한때 중국 최대 부자로 등극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부동산 열풍 속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 결과 연평균 38.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국 2위 부동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함.
세계 280개 도시에서 1300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며, 직원은 25만명에 달함.
헝다부동산 뿐만 아니라, 헝다자동차, 헝다물업, 헝다어린이월드, 헝다헬스케어, 헝텅네트워크, 헝다하이테크, 팡처바오, 헝다빙천, 헝다생명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하였음.
헝다는 그동안 대출을 이용해 땅을 사들이고, 작은 규모 주택을 대량 공급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음. 당시에는 대출에 큰 제약이 없어 이러한 사업 확장이 가능했는데,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과도한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의 부동산대출 한도 규제를 도입하면서 위기를 맞기 시작함.
헝다그룹 파산사태
9월부터 언론을 통해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 파산위기설로 불안감이 커짐. 부채는 353조원에 달한다고 알려짐.
9월 20일, 헝다그룹 파산우려 후폭풍으로 비트코인(Bitcoin, BTC)이 급락하여, 장중 44,00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며(24시간 전 대비 7.05% 급락), 다음날 42,000달러선까지 하락함. 홍콩증시, 미증시, 유가까지 모두 하락하였음.
헝다는 9월 22일 긴급성명을 통해 “2025년 9월 만기 채권(이자율 연 5.8%)에 대한 이자를 23일에 예정대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음. 헝다 측은 23일 만기 도래하는 2억3천200만위안의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역내 채권 보유자들과 비공개협상을 벌였으며 협상을 하였다고 발표함. 해당 위안화 채권은 원금 40억위안에 오는 2025년 9월 만기가 도래함.
헝다그룹은 파산은 면했으나 9월 23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을 하지 못했으며, 23일에 이어 29일 지급이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짐. 30일 기한연장 연말까지 이자 지급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만 7900억원에 달함.
헝다는 29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성징은행(盛京銀行) 지분 19.93%를 99억93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성징은행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 전액은 헝다가 성징은행에서 받은 대출 상환에 쓰이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당면한 채권 이자 상환 문제 해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헝다그룹이 이자를 지급해야 할 시점인 10월 11일까지 2022년 만기 9.5% 채권, 2023년 만기 10% 채권, 2024년 만기인 금리10.5% 달러화 채권 등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음. 헝다그룹이 이날 내야하는 이자 총액만 1억4800만 달러(약 1776억 원)에 달함.
헝다그룹은 자금 유치 비율이 높은 중국 시장을 우선해 10월 19일이 만기인 위안화 채권 이자 1억2180만 위안(약 225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함. 그리고 10월 23일 이자 지불 유예기한을 맞는 달러 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0억원)를 지급하였음.
11월 11일 이자 지급 유예기한을 맞는 달러 채권 3건의 이자 1억4800만 달러(약 1756억원) 중 일부를 지급하면서 3차 디폴트(채무불이행)위기를 또 한차례 넘김. 하지만 안심하긴 힘든 상황. 이달 6일 달러부채 이자 8249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해 또 한 달간 유예기간이 주어졌으며, 12월에도 2건의 이자 2억5520만달러를 갚아야 함.
헝다그룹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자산매각으로 빚갚기 : 헝텅인터넷 주식 5억3000만주를 이달 초 11억2500만홍콩달러(약 1707억원)에 매각, 계열사 헝다자동차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억홍콩달러(약 700억원) 조달에도 성공함. 헝다자동차가 2019년 5800만달러에 인수한 헝다자동차 계열 영국계 자동차회사 프로틴의 매각도 추진중임.
쉬자인 헝다 그룹 회장 개인재산 매각 : 지난달 중국 정부가 쉬 회장에게 자산을 팔아서라도 부채를 갚으라고 지시함. 블룸버그가 추정한 쉬 회장 자산은 요트와 제트기, 다수 호화 주택, 회사 지분 등 모두 4억8500만달러정도로 알려짐.
건설프로젝트 재개 : 남부 주산쟈오(주장삼각지) 일대에 있는 헝다그룹 건설현장 40곳이 재개된 데 이어 충칭시, 산시성 등에 있는 프로젝트들도 재가동된 것으로 전해짐. 그리고 헝다그룹은 공식 웨이보에 올린 성명에서 "7~10월 기간 184개 프로젝트를 완공했고, 546차례에 걸쳐 5만7462 가구에 부동산 상품을 인도했다"고 밝혀 유동성 완화에 도움.
중국 정부의 개입 :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규제를 완화해야 자금 유동성이 살아나고 디폴트와 연계된 위험을 줄일 수 있을거라고 예측, 이를 근거로 헝다 위기가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까지 번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됨. 중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기 위해 중장기적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함. 이번 해체 작업은 중앙 정부의 지휘 아래 전국 200여개 지자체가 참여해 헝다그룹이 중국 전역에서 벌여 놓은 프로젝트를 현지 기업이나 공기관에 매각하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이번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사태는 예전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비교해보면 부채규모나 영향력 등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헝다그룹사태는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죠.
금융기관들이 헝다로 인해 받은 피해로 다른 회사들에 대한 대출회수에 나선다면 금융시장 전반의 흐름이 막힐 것이고, 이로 인한 연쇄 디폴트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으며 협력업체 등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대기업인 헝다그룹이 만약 파산한다면 실업자 문제, 부동산가격 하락, 경제침체 등 위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개입이 잘 이루어져서 헝다그룹 사태가 잘 해결되길 바래봅니다.
저도 코인소액투자자로서 코인시장은 24시간 활발하게 움직이기에 국내, 국외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보다 빠르게 반응한다는 걸 많이 느끼는데요, 경제나 이슈에 조금 더 촉을 세우고 잘 대처해야 합니다. 많은 투자자분들께서도 현명한 투자로 수익 빵빵하게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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